만월 / 강현덕
만삭의 배를 내민 여자가 걸어오다
해송의 어깨쯤에 가만히 걸터앉는다
새 하얀 무명천 한 줄 그녀 몸을 감는다
바다는 일찌감치 물 밖으로 달려와
미역과 다시마와 조개를 건져내며
해산의 기미 엿 본다 마음 저리 출렁이며
나뭇잎 모두 일어나 불이란 불 다 밝혔다
저 안과 이 바깥은 이제 경계도 없고
여자는 건강한 양수를 조금씩 바다에 푼다
만삭의 배를 내민 여자가 걸어오다
해송의 어깨쯤에 가만히 걸터앉는다
새 하얀 무명천 한 줄 그녀 몸을 감는다
바다는 일찌감치 물 밖으로 달려와
미역과 다시마와 조개를 건져내며
해산의 기미 엿 본다 마음 저리 출렁이며
나뭇잎 모두 일어나 불이란 불 다 밝혔다
저 안과 이 바깥은 이제 경계도 없고
여자는 건강한 양수를 조금씩 바다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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