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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당신의 눈물

by 광적 2008. 4. 29.
당신의 눈물/김혜순(1955~)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물끄러미

꾸러미
당신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것인
물 한 꾸러미
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
잠들면 내 가슴을 헤적이던
물의 나라
그곳으로 잠겨서 가고 싶어
당신 시선의 줄에 매달려가는
조그만 어항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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