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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태백선/나태주

by 광적 2008. 6. 16.

태백선 / 나태주

 

두고 온 것은 없지만 무언가

두고 온 느낌

잃은 것은 없지만 무언가

잃은 것 같은 느낌

 

두고 왔다면 마음을

두고 왔겠고

잃었다면 또한

마음을 잃었겠지

 

푸른 산 돌고 돌아

아스라이 높은 산

조팝나무꽃 이팝나무꽃

소복으로 피어서 흐느끼는

골짜기 골짜기

 

기다려 줄 사람 이미 없으니

이 길도 이제는

다시 올 일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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