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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례사 모음

by 광적 2008. 11. 18.
 

2002년 12월 8일

오늘의 주례를 맡게 된 정용태라고 합니다.

전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신은호 군의 지도교수이면서

또한 신부의 김연신 양이 현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던 시절 같이 고민하면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면서 지내고 있는 순천청암대학에 봉직하는 정용태입니다.


먼저, 덕담을 전하기 전에 색다른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신랑! 그리고 신부!

이들을 낳아,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양가 부모님!

신랑은 예비 장인/장모님의 모습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부는 예비 시아버지와 시어머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신랑! 신부는 부모님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 봐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신랑 신은호군은 진취적이고 예쁜 딸로 키워 주신 장인/장모님께

신부 김연신양은 건강하고 성실한 아들를 낳아 길러주신 어머님과 아버님을 향하여 진솔한 맘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마땅히 큰절 이상의 예를 드려야 하오나 여건상 목례와 함께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자! 신랑, 신부 인사...


신랑과 신부는 앞을 바라보세요.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신랑/신부의 친․인척과 사회의 선후배 및 친구 그리고 지인 여러분들께는 예비 신랑/신부를 대신하여 주례로써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육자로서 인생의 후배를 가르치는 일은 다른 어느 일보다 보람 있습니다만,

결혼식에서 주례를 보는 것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이는 가정이 사회를 이루는 최소의 단위로서 결혼식은 가정으로 진입하는 문으로서, 따라서 개인의 역사를 넘어 사회의 역사로 기록되는 순간에 함께 동참하여 덕담을 들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랑을 알게 된 것을 9년여 되었다고 합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좋아질 수 있게 하였느냐는 질문에, 신부는 서슴치 않고

[요즈음 젊은이같이 않게! 신랑 신은호군의 나이에 있어서 찾아보기 힘든! 부모님을 존경하는 맘과 형제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겁니다.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화목하자는 겁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은 부모님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라고 들 합니다.

또한 형제간에 우애롭게 사는 것이 곧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라고 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신랑! 신부가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효도인 것입니다만 일단은 자주 찾아뵙자는 겁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소한 말씀에 귀기우리라는 겁니다.

자주 찾아 뵙고, 부모님의 말씀에 귀기우리는 것이 부모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결혼한다고 해서 바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일심동체가 되어 가기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면서, 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뿌리에서 자라난 연약한 줄기가 등나무같이 서로 얽혀, 서로 사랑하고, 지켜주면서,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끼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바로 그러한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의미에서 새로운 출생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가풍 속에서 자라난 신랑과 신부는 이제 자기들만의 새로운 환경과 가풍을 만들어 나가야만 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멋있고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셨을 양가의 부모님들의 노고에 치하 드리면서 새로운 자녀들을 한 사람씩 얻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잘 거두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일가를 이루면서 사회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가정에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혼부부가 가정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러 가지 서투르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 축하해주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실 것을 하객여러분에게 부탁드리면서 주례사로 대신할까 합니다.

  

신랑 신은호군과 신부 김연신양은

부디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는 두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먼저, 신명나게 살라는 겁니다. 신명나게 살 수 있는 근원은 오늘 이룬 여기선 부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명나게 산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진정으로 재미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잠재력을 찾아 줌으로써 상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만 살아야 된다거나, 저렇게만 살아야 된다는 등 규격화된 삶은 당장은 안정되고 편안할지 모르겠지만, 없음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신명나는 일이 아닐까요?

단칸방에서, 2개 짜리 방으로, 여러 번 이사 끝에 내 집을 갖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갖고 싶었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참고 있던 [조그마한 그릇] 하나라도 기다리고, 아끼는 과정에서 구입했을 때의 기쁨 또한 겪어 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이러한 삶의 잔잔함이 넘쳐 날 때 우리의 삶은 신명나게 됩니다.


오늘의 주례로서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말은, 봉사하는 삶을 살라는 겁니다. 봉사라는 것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 서있는 부부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진정한 봉사란 [남에게 베풀어줌]에 있습니다. 부부로부터, 형제간으로, 그리고 부모님께 봉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고마움을 그냥 감사하다라는 정도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할 수 있는 한 힘껏 나눠주며, 도우며, 살아가라는 겁니다. 이 고마움의 사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오늘의 주인공이 이룰 가정과 양가를 비롯한 이 세상 모든 곳에서 보다 많은 사랑과 기쁨이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룰 이 가정에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이 기쁜 순간/[이 대로]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감사합니다./주례사 정용태/



먼저, 신명나게 사십시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잠재력을 찾아주고, 키워주어 상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규격화된 삶은 당장은 안정되고 편안할지 모르겠으나 없음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신명나는 일이 아닐까요?

단칸방에서 방 2 개 짜리로, 여러번 이사 끝에 내 집을 갖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갖고 싶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참고 있던 그릇 하나를 기다리고 아껴 구입했을 때의 그 기쁨도 겪어 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이러한 삶의 잔잔한 기쁨이 넘쳐 날 때 우리의 삶은 신명이 넘치게 됩니다.


둘째, 부부는 한 방향을 보고 인생을 걸어가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은 가치를 품고 살아갈 때, 우리는 삶의 본질을 좀먹는 허례와 허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쓸데없이 비교하고 낙심하고 분별 없이 모방하는 일도 없게 됩니다. 어떤 소설가의, 행복하지 않아도 좋으니 좋은 소설만 썼으면 좋겠다고 하는 넋두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소설가에게 최선의 가치란 좋은 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소설말고 어떠한 것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어떤 호사스러운 음식도 재미난 일도 그에겐 하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변해 가는 것도 삶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의 가치 기준에 휩쓸려 다니는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가치기준이 확실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스스로 정한 가치를 좇아 열심히 살아갈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여기에 있는 신부는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평생 살아가다 보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고마움을 그냥 [감사합니다!] 하는 정도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할 수 있는한 힘껏 나눠주며 도우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이 고마움의 사슬은 우리의 세상을 변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이 세상이 보다 많은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 가정에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이 기쁜 순간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난식/동선영] 중마동 근로자복지회관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1시 50분


오늘같이 좋은 날

같이 할 수 있게되신 하객 여러분과

오늘의 주인공인 한 쌍의 부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벗하여주신 모든 분들과도 오늘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인생의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느 일보다 보람되지만, 오늘 같은 결혼식의 주례를 보는 것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런 일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정이란 사회를 이루는 최소의 단위로서, 결혼이라 함은 가정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인의 역사를 넘어, 사회의 역사로 기록되는 순간에 함께 동참하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된 일이겠습니까?


오늘의 주인공들이 본인을 찾아와서 주례를 부탁했을 때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너의 주례를 맡겠노라/고 서슴지 않고 허락했습니다.


그 후 예비부부의 초대를 받아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많은 얘길 들려줬지만, 이 자리를 빌어 저는 오늘의 주인공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공사 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셔서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께 우선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한 쌍의 부부를 낳아서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로 출발하는 이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주 례 사


 신식 결혼, 요즘 예식장 등에서 흔히 하는 결혼식 주례사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참고) 결혼식 진행 순서

가. 예식이 시작되기 전에 [주례 대기석]에서 대기

나. 사회자 개식 선언

다. 사회자가 "주례선생님 입장이 있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내보냄

라. 주례가 등단하면 사회자가 주례의 약력 소개

마. 점촉 : 사회자가 안내(양가의 어머니가 양초에 불을 켠다)

바. 신랑 입장

사. 신부 입장

아. 신랑신부 맞절

자. 신랑신부 서약

아. 성혼 선언

자. 주례사

차. 신랑신부 내빈께 인사

카. 신랑신부 행진

타. 폐식


1. 주례의 자격

주례사를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내가 과연 주례를 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적어도 신랑 신부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고, 하객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2. 주례의 준비 사항

1)신랑 신부에 대한 사전 지식, 신랑신부의 교육수준 등

2)양가의 형편이나 결혼 동기

3)자신이 할 이야기, 청중인 하객들의 교육 수준

4)시간을 적절히 안배(서론, 본론, 결론으로 메모식으로 작성)

5)사전 연습 : 혼자서 시간을 재면서 연습을 해보는 것도 무방


3. 결혼식에 임하는 태도

1)도 착 : 최소한 30분 전까지 도착하여 신랑 신부와 예식 순서 확인(사회자와의 만남을 통하여)

2)입 장 : 말하기의 기본을 참고

3)신랑 신부 맞절(사회)

4)혼인 서약과 성혼 선언문 낭독

- 신랑측에게: 신랑 ᄋᄋᄋ군은 신부 ᄋᄋᄋ양을 어떠한 경우라도 항상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으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하나님 앞에-기독교인의 경우) 맹세합니까?

- 신부측에게 : 신부 ᄋᄋᄋ양은 어떠한 경우라도 신랑 ᄋᄋᄋ군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착하고 현숙한 아내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이렇게 주례는 묻고 나서, 신랑 신부의 답변이 끝나면 성혼선언문을 낭독한다.

- 여러분께서도 방금 들으신 바와 같이 신랑 ᄋᄋᄋ군과 신부 ᄋᄋᄋ양은 일가친척과 친지를 모신 자리에서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겠다는 것을 굳게 맹세하였습니다. 이에 주례는 이 혼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음을 여러분 앞에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000년 00월 00일 주례 ᄋᄋᄋ


4. 주례사

1)자세 : 말하기의 기본 자세 참고

2)음성 : 낮은 음성으로 시작하여, 중요한 부분은 강한 포인트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것

**주의 사항

ᄋ 너무 길지 않도록(10분 정도)

ᄋ 흥분하거나 우울한 목소리 절대 엄금

ᄋ 아---, 어---, 설라무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집 누구는 등의 길게 빼는 소리

ᄋ 반복적인 말투

ᄋ 지나치게 개인적인 화제 사용

ᄋ 실언을 하지 않았는가 검토

ᄋ 서론, 본론, 결론이 매끄럽게 되었는가

ᄋ 자신감 있게 하였는가 등


5. 예문

1. 기본 예문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을 맞이하여 인생의 새출발을 약속하는 ᄋᄋᄋ군과 신부 ᄋᄋᄋ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공사다망한 가운데도 오늘 결혼식을 축복해 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신랑신부 양가의 혼주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신랑신부를 훌륭히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결혼이란 청춘 남녀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서로 사랑하며 한 마음 한 몸으로 한 인격체를 만들어 백년해로하는 거룩한 만남입니다. 이제 세상에 새롭게 태어난 이 부부는 앞으로 즐거운 날도 많고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두 사람의 부부애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서로 항상 감싸면서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주례사라기보다는 인생의 선배로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참고가 될 몇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신랑신부께서는 항상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은 부모님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각자의 생활이 있고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형제자매간에도 소홀해 질 수가 있습니다만, 그럴 때일수록 형제간에 서로 우애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둘째, 두 분은 항상 서로 믿고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는 부부애가 있어야만 진실된 가정으로 이끌어갈 수가 있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일심동체가 되어 서로 믿고 의지할 때 부부애가 완성되어 행복의 샘터를 영원히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서로 존경하여야 합니다. 남편도 아내도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두 인격체가 만나 하나의 인격체를 형성하는 것이 결혼의 숭고한 의미인만큼, 두 분은 항상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존경심이 깃든 사랑이야말로 진실되며, 그 생명력이 영원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은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일가를 이루면서 사회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야하겠습니.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가정에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분이 항상 공동의 노력으로 최대의 행복을 창조하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금슬이라는 악기는 끊어지지 않고 아름답게 음악을 연주할 것이며, 그 음악은 두 분의 가정과 부모형제와 이웃에게도 아름답게 울려퍼져나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두 분이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을 영원토록 이어가기를 빌면서 주례사에 갈음합니다.



2. 1985. 5. 30/ 합동결혼식 주례사/ 이현호


 오늘 우리는 삼라만상이 약동하는 서기에 충만한 신록의 5월과 함께 선남 선녀 17쌍이 꿈에도 그리던 성스러운 화촉을 밝히는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성전은 하느님도 축복을 해주시는 듯 창밖은 화창한 날씨로 신의 은총이 가득히 내리고, 평소 여러분을 애호하는 가족과 친지와 그리고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시던 만장의 내빈 여러분께서 이 자리를 마음껏 축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오늘의 신랑 신부 여러분께서는 누구보다도 남부럽지 않는 사실상이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들로서, 일찍이 이웃 사람의 모범이 되고 자랑이 되어온 분들이십니다. 그러나 애당초 여러분께서는 정으로 맺어진 선남선녀들로서, 좀더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아 보겠다고 결혼식마저 뒤로 미룬 채 천생연번 짝을 삼고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마음 든든하게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참으로 이러한 점에서 오늘의 결혼식을 다른 어떤 결혼식보다도 하객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려 마지 않습니다.


옛말에도 부부는 천생의 연분이라고 하였는데, 여러분이야말로 실제 천생에 연분을 먼저 맺고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훌륭한 진짜 부부이십니다. 아무쪼록 처음 맺었던 그 뜨거운 연애시절의 애정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오늘의 화촉을 더욱 빛나게 밝히시고, 알뜰한 살림 깔끔한 생활로 하늘이 더욱 축복을 내려주시는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흔히 부부란 일생의 고락을 함께 하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백년을 해로하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다운 부부가 사랑하는 아들 딸을 데리고 행복하게 사는 가정을 우리는 지상의 천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정이란 이와 같이 지상의 낙원을 축소한 작은 천국으로 지아비는 근엄한 황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애스러운 왕비마마와 씩씩한 왕자, 그리고 착하고 아름다운 공주가 사는 곳입니다. 누구도 이 성스러운 왕국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뜻에서 여러분께서는 영광스러운 촛불을 일생일대에 밝힘으로써 이제 왕국의 문패를 달게 되었습니다.


부디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기왕에 자녀를 두신 분들은 국가에 유용한 훌륭한 영재를 양성해 주시고, 앞으로 자녀를 두실 분이 아들을 낳으신다면 충효의 일생을 나라에 바치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같으신 아들을 낳으시고, 딸을 낳으시려면 동방의 현숙하신 어머님이신 신사임당과 같은 딸을 낳으시되, 욕심대로 둘은 낳지 말으시고 하나만 낳아서 잘 길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랑신부 여러분께서는 오늘의 이 축전을 베풀어주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평생토록 잊지 말고 앞으로 보다 잘사는 복된 가정을 이루어 주시기 바라면서, 오늘의 성전을 빛내 주시기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베풀어 주신 하객 여러분의 은총에 다시한번 감사하면서 주례사에 갈음합니다.


3. 1997. 4. 26. 김대중 대통령


보통 결혼이라고 하면 신랑 신부가 가슴이 설렙니다만, 오늘은 저도 약간 가슴이 설렙니다. 오정해양과의 관계로 해서 마치 친딸을 시집보내는 것 같고, 이렇게 많은 하객들 앞에서 25년만에 주례를 하게 되니 새삼 떨리는 마음입니다.


지난 1993년 7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구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저는 단성사에서 영화 "서편제"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관계하신 분들과 식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오정해양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교분이 계속되었고, 저는 오정해 양에게 항상 한눈 팔지 말고 국악 한 길에서 성공하라고 말해 왔습니다.

이제 오정해 양이 결혼하는 이 자리에서 축하하는 심정으로 주례를 보게 되었습니다. 긴긴 결혼 생활의 행복은 두 사람의 노력으로 찾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결혼생활의 선배로서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말하겠습니다.

부부는 첫째로, 상대방의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지 않은 아내는 남편 기를 꺾는 아내입니다. 남편을 생각하는 의미에서라고 해도 남편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잘 발전할 수 있는 남편의 기를 꺾어버리게 됩니다. 아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한테는 이 세상의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남편의 사랑과 남편이 자기를 인정해 주는 것 이상의 행복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아내는 무슨 고생이든지 감내를 합니다. 그래서 남편도 아내의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봐야 합니다. 대개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봐야 합니다. 대개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의 좋은 점만 보다가 그 다음에는 결점만을 보기 시작해요. 그러나 사실 살다 보면 자기 남편, 자기 아내의 장점을 새롭게 발견하는 수가 많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기를 살려주면 그 장점이 자꾸 커져서 두 사람 다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서 서로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상대방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두 사람은 정신적으로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성장과 일에서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생을 같이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하는 일이나 정신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고 아내도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서로 돕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때 사랑도 더욱 깊어집니다. 이 세상에서 아내만큼 남편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남편만큼 아내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항상 서로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일 문제나 일상 활동의 문제도 같이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부부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인내심입니다. 부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참는 것입니다. 부부가 같이 살다 보면 화나는 일도 있고 마땅치 않은 일도 생겨납니다. 그때 화를 내고 싸우고 시비하지 말고 참아야 합니다. 저희 집은 결혼 생활 수십년 동안에 작은 말다툼은 있었지만 큰 싸움은 해본 일이 없습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화를 내면 제 아내가 말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안하고 조용히 차아요. 참는 사람하고 싸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내가 잘못했다, 그때 참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더욱 아내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 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옳지 않는 일을 하려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아내나 남편이 단호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제가 옥중에 있을 때 며느리한테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거기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남편이 옳지 못한 일을 하려고 할 경우에는 정말로 이혼을 각오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그런 아내를 남편은 존경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는 글입니다. 부부가 도덕적으로 떳떳하게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 두사람의 사랑은 물론 가정이 행복해지고, 자식들도 부모를 존경하며, 이를 통해서 가정 전체가 단합된 모습을 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두 사람은 우리나라 장래에 크게 이바지할 인물들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신랑 ᄋᄋᄋ군은 경제계에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책임지는 훌륭한 경영인이 되기를 바라고, 신부 오정해 양은 우리나라 국악계를 이끌고나갈 훌륭한 국악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이 협력하고 일체를 이루어 서로 그 두 가지 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면서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하객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主 禮 辭



존경하는 賀客 여러분!

그리고 兩家 親知 여러분!

오늘 人生의 제2출발을 새롭게 하는 신랑         군과 신부                양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위해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서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데 대해 부모님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어느때 보다도 쾌청한 날씨 속에서 幸福에 가득찬 結婚式을 올리는 두 젊은이의 혼례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로부터 先人들은 두 남녀가 결합하여 하나를 이루는 성스러운 婚姻을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로 여기며 그 어느 행사보다도 정숙하고 소중하게 치르도록 하였습니다.


신랑    군과 신랑    양은  둘다           열심히 근무하면서 이 시대가 요청하는 직업인상을 가꾸기 위해 서로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맺어진 아름다운 커플입니다.

        군은 平素 성실한 생활자세로 책임성이 강하고 실력있는 직장인으로서  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모범 청년이며 신부        양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심성이 고운 여성입니다.


그동안 서로 전혀 異質的인 생활환경에서 살아온 남남이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불안전했던 옛 생활을 청산하고 완전한 성인으로서 탈바꿈하는 성스러운 새 出發이기도 합니다.


제 앞에 서있는 이 두 사람은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처음 이들이 저를 찾아와 결혼을 하려하는데 주례를 서달라고 하기에 저는 ꡒ아직 학생인데 얼마나 서로 사랑하면 지금 결혼하겠다고 할까? 참으로 신선하고 아름답구나.ꡓ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노숙한 나이가 아니어서 다소 서툴기야하겠지만 그 또한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지금 부터 23년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만 스물 아홉이었습니다.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해서는 어떻게 사는 것인지 막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랑이었기 때문에 일찍 식장에 나왔던 저는 혼자 교회의 의자에 앉아서 ꡒ과연 내가 제대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없게 살아 갈 수 있을까?ꡓ 하고 자문해 보았었습니다. 30년 동안 부모 밑에서 혹은 혼자 살다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순간이 되니 과연 잘해 나갈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한편에 드는 것이 사실이었읍니다. 결혼은 그 동안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행복의 순간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엉뚱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새가정을 꾸미려하는 한 쌍 사랑스러운 제자들에게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법에 대하여 얘기를 하려 합니다.

첫째 얘기는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는 법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른다는 것이고 이제 겨우 알게된 것이 바로 여기에는 별다른 법이, 규칙이, 요령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원리를 다 깨우치고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원리를 알기 전에 삽니다. 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는 채 가정을 이루고 삽니다. 살면서 배웁니다. 사는 것이 곧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보면 이 세상의 어떤 신랑 신부도 가정생활에 자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이제 비로소 시작할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두 사람은 크게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아무도 잘 알고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음 얘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이 대답없는 질문을 계속해 나가야 하리라는 것입니다. 대답이 없으면 질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했듯이 사람은 살면서 어차피 나름대로의 대답을 배워 얻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됐지 우리가 계속해서 ꡒ가정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ꡓ를 물어야 할 필요는 무엇일까요? 왜냐하면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살다보면 뭔가를 터득하게 됩니다. 또 습관도 생기고 뱃장도 생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르겠던 가정생활도 차츰 좀 아는 것 같아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좀 자신이 생기면 ꡒ가정이란 이런 것이다ꡓ하고 나름대로의 믿음까지도 피력하게 됩니다. 이런 자신과 믿음이 나쁠 것은 없읍니다. 다만 가정이라는 사랑의 공동체 속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는 그 갈피가 결고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읍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의 논리는 오랫동안 성실하게 배우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내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습니다. 사랑이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내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편안하게도 만들어 주지만 예민하게도 만들어 줍니다. 익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가만히 있지않습니다. 스스로 성숙하면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ꡐ아들아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ꡑ라고 읊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기는 주례자가 성혼을 위해서 신랑과 신부에게 물을 때 다른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사랑에 대해서만 묻습니다. 신부(신랑)를 사랑하여 일생 변치 않을 것인가고. 사랑이 결혼생활의 필요 충분 조건이라는 말인 셈입니다.

두 사람에게 말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게으르지 않게 물으십시오? 어떻게 살아야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고. 그리고 오늘 처럼 앞으로도 변함 없이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틀림 없이 사랑은 두 사람의 가정을 여기 모인 여러 증인들이 보기에 흡족한 가정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주 례 사


                           김 중 석( 한국산업은행 연수원장)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랑 이몽룡 군과 신부 성춘향 양의 혼인식 전에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인생경험도 일천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주례를, 그것도 난생 처음으로, 이런 자리에 서고 보니 외람되고 떨리는 것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신랑신부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신랑 이몽룡 군은 00 에서 8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000 이라는 직장에서 장래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신부 성춘향 양은 00 에서 2남 2녀의 장녀로 태어나,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000 에 봉직한 바 있으며, 지금은 주부수업과 함께, 자기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나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건전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이 싹튼 것으로 압니다. 참으로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자라난 젊은이들이 서로 짝을 찾아, 사랑하고, 그 사랑이  결혼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섭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사랑의 완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발점에 서 있다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결혼한다고 해서 바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일심동체가 되어 가기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면서, 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뿌리에서 자라난 연약한 줄기가 등나무같이 서로 얽혀, 서로 사랑하고, 지켜주면서,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끼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바로 그러한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의미에서 새로운 출생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가풍 속에서 자라난 신랑과 신부는 이제 자기들만의 새로운 환경과 가풍을 만들어 나가야만 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멋있고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셨을 양가의 부모님들의 노고에 치하 드리면서 새로운 자녀들을 한 사람씩 얻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잘 거두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신혼부부가 가정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러 가지 서투르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 축하해주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실 것을 하객여러분에게 부탁드리면서 주례사로 대신할까 합니다.

  

신랑.신부. 부디 원만하고 건강한,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랑을 알게 된 것을 9년여 되었다고 합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좋아질 수 있게 하였느냐는 질문에, 신부는 서슴치 않고

[요즈음 젊은이같이 않게! 신랑 신은호군의 나이에 있어서 찾아보기 힘든! 부모님을 존경하는 맘과 형제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겁니다.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화목하자는 겁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은 부모님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라고 들 합니다.

또한 형제간에 우애롭게 사는 것이 곧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라고 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신랑! 신부가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효도인 것입니다만 일단은 자주 찾아뵙자는 겁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소한 말씀에 귀기우리라는 겁니다.

자주 찾아 뵙고, 부모님의 말씀에 귀기우리는 것이 부모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결혼한다고 해서 바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일심동체가 되어 가기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면서, 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뿌리에서 자라난 연약한 줄기가 등나무같이 서로 얽혀, 서로 사랑하고, 지켜주면서,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끼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바로 그러한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의미에서 새로운 출생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가풍 속에서 자라난 신랑과 신부는 이제 자기들만의 새로운 환경과 가풍을 만들어 나가야만 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멋있고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셨을 양가의 부모님들의 노고에 치하 드리면서 새로운 자녀들을 한 사람씩 얻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잘 거두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일가를 이루면서 사회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가정에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랑 신은호군과 신부 김연신양은

부디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 공익광고중에, "처음처럼"이라는 광고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공무원도 경찰도 간호사도 나와서 처음 가졌던 그 마음으로 그 정신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처음에 그 마음과 정신이 변하니 온갖 부정부패가 이 사회에 난무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신랑! 신부가 [처음처럼]을 화두로 삼았듯이

신혼부부가 가정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러 가지 서투르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 축하해주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실 것을 하객여러분에게 부탁드리면서 주례사로 대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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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라미
글쓴이 : 바라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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