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소주 반 병/장인수

by 광적 2020. 9. 17.

소주 반 병/장인수

 

 

할망구 둘이 소주를 마신다.

두부 부침 4천원

참이슬 3천원

소주 한 병을 2시간 동안 마신다.

돈도 읎는디, 술 사줘서 고맙지라, 고맙지라

했던 말 수십 번 반복하면서

오래 사셔잉, 그랴, 그럽시다잉.

주거니 받거니

2 시간을 마신다.

우정 변치 말자고

쭈그렁 손이 쭈그렁 손을 꼭 잡고

팔순끼리

두분 합 169년끼리

소주 반 병을 채 비우지 못한다.

'좋아하는 문학장르 >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위반/이대흠  (0) 2020.09.18
똥꼬발랄 참새나무/장인수  (0) 2020.09.17
완생/윤효  (0) 2020.09.17
매듭 / 이장근  (0) 2020.09.17
봄에 관한 시들  (0)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