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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12월

by 광적 2020. 12. 16.

  12월/김춘기

 

 

 

탑차 몰고 내달린

일기장 끄트머리

낱장의 갈피마다

받침 빠진 글자들뿐

또 한 권 외상 일기장

속달로 오고 있다

 

시작은 또, 무얼 쓸까

잉크병은 바닥났는데

뺨 벗기는 면도날 바람

비산탄飛散彈 저 싸락눈

끝없는 마이너리그

먹구름만 자꾸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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