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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청년 Y/김춘기

by 광적 2020. 12. 15.

청년 Y/ 김춘기

 

 

1.

이마 부은 오토바이

충혈된 전조등

손전화 연속 울림

이어지는 적색 신호

 

정답도

오답도 없는 길, 경적까지 숨이차다

 

2.

봄에 실려 왔다가

빈 지갑만 손에 쥔

빛 바랜 가을 부록

온몸 찢긴 이력서들

 

골목 위

양버즘나무길 바람마저 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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