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Y/ 김춘기
1.
이마 부은 오토바이
충혈된 전조등
손전화 연속 울림
이어지는 적색 신호
정답도
오답도 없는 길, 경적까지 숨이차다
2.
봄에 실려 왔다가
빈 지갑만 손에 쥔
빛 바랜 가을 부록
온몸 찢긴 이력서들
골목 위
양버즘나무길 바람마저 구겨졌다
청년 Y/ 김춘기
1.
이마 부은 오토바이
충혈된 전조등
손전화 연속 울림
이어지는 적색 신호
정답도
오답도 없는 길, 경적까지 숨이차다
2.
봄에 실려 왔다가
빈 지갑만 손에 쥔
빛 바랜 가을 부록
온몸 찢긴 이력서들
골목 위
양버즘나무길 바람마저 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