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김춘기
사바나 관목 숲을 건기 내내 뒤적인다
나미비아 붉은 햇살
등에 가득 짊어지고
엽총 알
박힌 발 끌며, 초원 누비는 코뿔소
젊은 포수 조준경 시선 연신 흐트리며
가닿은 샛강에서
목축이는 늙은 가장
우도 끝
바위에 앉아 성산일출봉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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