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이토록
식도로 되넘어 온 시뻘건 각혈 같은
꾸역구역 삼켜보려 혀를 말아 꾹 눌러둔
아버지
배 밖으로 나온
붉은 간 한 덩어리
팔월 염천 끓는 솥에 소금까지 한 줌 치고
핏덩이 뚝뚝 떠낸 뜨거운 선짓국에
숟가락 푹 박아 뜨자
벌겋게 뜨는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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