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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별이 빛나는 감나무 아래서/피재현

by 광적 2022. 1. 3.

별이 빛나는 감나무 아래서/피재현

 

 

 

아버지는 가을이 깊어지면 감 따러 오라고

성화를 부렸다

나는 감 따는게 싫어 짜증을 냈다

 

 

내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지 아냐고

감따위 따서 뭐 하냐고

 

 

아버지 돌아 가시고 다시 가을이 왔을 때

엄마는 내게 말했다.

니 애비도 없는데 저 감은 따서 뭐하냐

 

 

나는 별이 빛나는 감나무 아래에서

톱을 내려놓고 오래도록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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