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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백수/안상학

by 광적 2022. 1. 3.

백수/안상학

 

 

요즘 아내의 방문 여닫는 소리 자꾸만 크게 들린다.

도대체 뭘 해요 쿵, 뭐 좀 어떻게 해봐요 쿵,

부글부글 속 끓다가도 끽, 뭐라 목젖을 잡아당기다가도 끼익,

한숨 한 번 내쉴 양이면 그마저 문소리에 끼여 끽,

문소리가 격해질수록 나는 벙어리가 되어간다.

쿵, 하는 문소리 사그라지는 틈으로 아내의 목소리

아이더러, 아빠 식사하세요 해, 하는 말 엿듣고 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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