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떡국/정용국
어머니 감칠맛이 이끼처럼 남아 있는
형수표 설 떡국도 고뿔이 심해졌다
일흔 셋
가파른 나이를 고명처럼 이고서
동태전 나박김치 들러리로 앉혀놓고
깐깐한 세월 맛에 시치미를 떼려는데
민망한
내 어깨에도 오십견이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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