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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내 이름은 경비원/황외순

by 광적 2022. 3. 5.

내 이름은 경비원/황외순

 

 

 

절대왕정 군주 같은 무소불위 힘 앞에

빙그레한 미소는 창이고 방패인데

맞서는 시늉도 없이 무릎부터 꺾는다

 

한때는 깍듯한 사장님 명함으로

볕 잘 드는 창가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발 디딘 자리가 바로 구심점이 되던 시간

 

좌우로 위아래로 순환법칙 따르듯

공손하게 받아든 두어 평 경비실

쪽창을 아가미 삼아 심호흡 가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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