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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어머니 쌀독/유재영

by 광적 2022. 3. 23.

어머니 쌀독/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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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됐다, 고단한 하루 일을 끝내고

어둑한 상머리에 둘러앉은 식구들

외양간 워낭 소리도 권속(眷屬) 같던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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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가뭄에도 갑오년 홍수에도

시린 어깨 추스르며 한 가문을 지켰느니

이 나라 그릇 중에도 제일 큰 어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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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못 다 채운 우리 집 쌀독처럼

6대 종부 가슴 조인 일생도 그러셨다

오늘은 어머니 휘일(諱日)받쳐 든 메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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