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이대일
엄마는
곧, 나비가 된대요
엄마는 스스로 실을 낼 수 없어
장례사 아줌마 아저씨 두 분이
도와주고 있어요
아빠, 이모, 이모부들과 함께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어요
고치 속으로 완전히 들어갔어요
한 밤, 두 밤, 세 밤…… 지나면
하느님이 주신 하늘하늘 날개옷을 입고
아무도 깨어나지 않은 새벽에
살짝이 하늘나라로 날아간대요
엄마, 잘 가~ 안녕
아빠는 내가 잘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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