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밭/時調

별에서 온 편지/김춘기

by 광적 2022. 5. 29.

별에서 온 편지/김춘기

 

 

 

 

그녀가

보낸 편지

나비 떼로

날리는 밤

서재 창에 겹겹 붙는

삐뚤빼뚤 손 글씨들

칠석날

직녀성에서

별빛으로 보내셨나요

 

하늘

유독 푸르던 날

백조가 되어

오르셨죠

은하수 드맑은 강가

별 낚시질 신납디까

새봄엔

마당 어귀에

수국으로 피어날 당신

 

'나의 글밭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심從心의 시, 여유와 달관의 단수  (0) 2022.08.22
우주선/김춘기  (0) 2022.05.29
노곡리*, 오월 축제/김춘기  (0) 2022.05.29
지뢰밭/김춘기  (0) 2022.05.23
저도 여자라구요/김춘기  (0)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