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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압력밥솥/김종관

by 광적 2022. 8. 3.

압력밥솥/김종관

 

 

 

봄비가 내리는 날

쌀을 씻어 압력솥에 붓고

가스 불에 올렸습니다

 

솥은 밑바닥이 뜨거워

떨리는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온통

압력을 가한 사람들 뿐입니다

 

순한 보리쌀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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