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쟁이/임경묵
물의 거죽이 커터 칼날처럼 반짝인다
가라앉고 싶어도
가라앉을 수 없는 슬픔의 표면장력으로
한 발 한 발
물 위를 걷는다
물 위는
절망과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으려고
몸이 물보다 가벼운 이가
홀로 걷기 좋은 곳.
소금쟁이/임경묵
물의 거죽이 커터 칼날처럼 반짝인다
가라앉고 싶어도
가라앉을 수 없는 슬픔의 표면장력으로
한 발 한 발
물 위를 걷는다
물 위는
절망과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으려고
몸이 물보다 가벼운 이가
홀로 걷기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