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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소금쟁이/임경묵

by 광적 2022. 8. 17.

소금쟁이/임경묵

 

 

 

물의 거죽이 커터 칼날처럼 반짝인다

 

가라앉고 싶어도

가라앉을 수 없는 슬픔의 표면장력으로

한 발 한 발

물 위를 걷는다

 

물 위는 

절망과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으려고

몸이 물보다 가벼운 이가 

홀로 걷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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