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천융희
알츠하이머 진단받은 지 수 년째
노모의 갖은 기억들 하얗게 사라지고 있다
뇌 속 혈류 끝에 매단 “막내 우리 막내”라는 저 섬만이
숨 하나 근근이 이어가는 연유
요양병원 206호 벽에 기댄 봄,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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