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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막내/천융희(디카시)

by 광적 2022. 12. 26.
 

 

 

 

 

 

 

 

막내/천융희

 

 

알츠하이머 진단받은 지 수 년째

노모의 갖은 기억들 하얗게 사라지고 있다

뇌 속 혈류 끝에 매단 막내 우리 막내라는 저 섬만이

숨 하나 근근이 이어가는 연유

요양병원 206호 벽에 기댄 봄,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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