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덕수리/김춘기
한라산 기슭 눈도 빈혈증에 헬쓱하고
숫염소처럼 들이받던
꽃샘마저 무릎 꺾는다
이장집 산수유 눈망울 물오르는 종아리
동백꽃잎 남실남실 우표처럼 깔린 고샅
봄바람에 실려 오는
산방산 유채꽃 향기
텃새들 부리, 부리마다 봄 한 톨씩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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