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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우수, 덕수리/김춘기

by 광적 2023. 2. 19.

우수, 덕수리/김춘기

 

 

 

 

한라산 기슭 눈도 빈혈증에 헬쓱하고

숫염소처럼 들이받던

꽃샘마저 무릎 꺾는다

이장집 산수유 눈망울 물오르는 종아리

 

동백꽃잎 남실남실 우표처럼 깔린 고샅

봄바람에 실려 오는

산방산 유채꽃 향기

텃새들 부리, 부리마다 봄 한 톨씩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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