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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유랑/박성우

by 광적 2023. 10. 2.

유랑/박성우

 

 

 

백일도 안 된 어린 것을 밥알처럼 떼어 처가에 보냈다.

 

아내는 서울 금천구 은행나무 골목에서 밥벌이를 한다

 

가장인 나는 전라도 전주 경기전 뒷길에서 밥벌이를 한다

 

한 주일 두 주일 만에 만나 뜨겁고 진 밥알처럼 엉겨 붙어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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