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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남방한계선

by 광적 2024. 3. 19.

 

취업 남방한계선

 

    남방한계선이라는 말은 원래 휴전선의 남쪽 한계선을 말한 것에서 출발한다. 취업에서 사용되는 경우에는 취준생들이 수도권 특정 지역 남쪽으로는 가기를 꺼려한다는 의미이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젊은 사람들은 점점 더 수도권에 거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수도권에 속하지 않은 직장에는 가지 않으려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사무직과 연구개발직의 경우 '판교'가 기준이고, 기술직의 경우 기흥, 평택까지이다.  판교는 판교테크노밸리에 IT기업들이 많아서 취업 시 선호하는 지역이다.

    기흥, 평택의 경우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포진하고 있어서 기흥라인까지는 취준생들이 가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비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수도권에 연구소나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울산, 창원, 포항, 구미, 거제, 여수, 광양 등의 도시에는 대기업 공장이 있지만 젊은이 기회만 되면 수도권으로 오고 싶어 한다.  이유는 주거, 교통, 교육, 문화생활 등의 인프라가 수도권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혼 남녀의 경우 연애를 하려해도 수도권에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이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남방한계선이라는 말은 한마디로 "좋은 회사는 다 수도권에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지만 좀 다르게 봐서 취준생들이 왜 수도권에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예전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처럼 사람은 사람이 많은곳에서 교류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실감한다.

    그리고 도시가 살기 좋은 이유는

​      - 사람이 많고 (젊은 사람들이 연애하기 좋고, 그래서 배우자 찾기 좋아 결혼하기 쉽고)

      - 문화생활을 할수 있는 곳이 많으며 (소극장, 영화관, 도서관, 서점 등이 많다.)

      - 맛있는 음식점이 많다

      -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대한민국에서 취업을 하려면 무조건 수도권에 가야 한다고 다들 생각한다. 어떤 청년은 직장 생활 시작할때 거제도에서 1년 정도 있었지만 나머지 9년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단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아내를 만나고 가정도 꾸리고 집도 샀다. 서울 처음 올라왔을때 직장 후배랑 홍대에 있는 원룸에 자취를 하였었는데,  진짜 홍대는 저에게 신세계였단다..

소극장도 많고, 예쁜 술집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극장, 서점과 같은 무엇보다 문화생활을 하는 곳이 많았단다.

 

    대구에서 자란 그는 대구시내는 동성로 하나 밖에 없었는데 서울에는 시내가 여러군데 있다. 홍대, 건대, 종로, 강남, 신도림... 뭐 신기했단다.

그가 근무하던 청계천. 점심먹고 여기 한바퀴 돌았단다.

    지방에서 26년 살았지만 서울와서 살아본 10년이 진짜 좋았단다. 왜 지방의 인구가 줄고 수도권의 인구가 늘어나는지도 알거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남방한계선 같은 이상한 용어도 생긴 것이다.

    이 밑으로 취업하면 안된다. 절대 사수해야하는 마지노선.

    (MTI : 마지노선, 프랑스가 라인 강을 따라 독일과의 국경에 쌓은 요새선인 마지노선은 프랑스의 장군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2차대전 당시 프랑스군의 중요한 방어선이였으나 독일군에 의해 함락되었다. 오늘날에는 더 이상 양보하기 힘든, 또는 최후의 보루로 반드시 고수하여야 할 목표임을 의미하는 단어로 마지노선이 많이 쓰인다.)

    그는 지금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 젊은 사람들의 니즈와는 조금 다르지만, 교육 또한 수도권에 좋은 학교들이 집중되어 있는걸 부정할 수는 없으며, 만약 MBA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가 취업을 하게 된다면 저도 남방한계선 밑으로는 내려지 않는 다고 단언했다.

    그에겐 기흥이 마지노선이었다. 취업남방한계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