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선착장에 갔지만, 그날 배가 출발하지 않아 탐방을 놓쳤던 차귀도를 오늘에야 방문했다. 2024. 4. 1(월) 점심 식사 중일 때, 소리샘 색소폰 고경자 총무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녀는 차귀도 유람선 관리인이다. 우리 부부에게 차귀도 유람을 시켜주겠다는 것이었다. 승용차를 타고 아내와 함께 자구내포구에 도착하여 고경자 총무의 안내를 받아 16:50 유람선에 올랐다. 섬을 트래킹하고, 다시 유람선에 올라 해가 지는 섬을 풍광에 빠져들었다.
차귀도는 제주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섬으로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해 있다. 이 섬엔 사람이 잠시 살았지만, 현재에는 무인도이다. 다만, 주변 해역에서 낚시를 하거나 섬 트래킹을 위해 관광객들이 오는 경우는 자주 있다. 죽도와 와도등의 부속 섬이 있다.
차귀도는 오백장군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오백장군 설화에서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500명 데리고 살았다. 흉년이 들자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양식을 구해 오도록 했다. 아들들이 돌아오기 전에 죽을 끓이기 시작했는데, 그만 발을 헛디디어 솥에 빠져 죽어 버렸다.
집에 돌아온 아들들은 배가 고파 솥단지에서 죽을 허겁지겁 퍼먹었다. 그러다가 사람 뼈를 발견한 막내가 어머니의 뼈라고 밝히고 어찌 먹을 수 있겠느냐고 울며 차귀도로 떠났다, 그리고 그가 이곳 차귀도에서 장군바위가 되었단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곳 차귀도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가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이후 무동력 목선 '라파엘호'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폭풍을 만나 중간에 표착한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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