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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국화 옆에서/서정주

by 광적 2024. 6. 27.

국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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