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고은
고향길이야 순하디 순하게 굽어서
누가 그냥 끌러둔 말없는 광목띠와도 같지요
산천초목을 마구 뚫고 난 사차선 저쪽으로
요샛사람 지방도로 느린 버스로 가며 철들고
고속도로 달리며 저마다 급한 사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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