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63 고관대작 바위 2008. 3. 17. 사람에게 고문 당한 상수리나무 2008. 3. 17. 술래잡기하는 봄 술래잡기하는 봄 / 김영옥 꿀물에 젖은 꽃잔디 아코디언처럼 겹겹이 접혀 있던 서른 번의 봄을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요 우금고개를 넘어온 꽃바람이 나무둥치를 간지럼 태웁니다 남실바람에 살구색 후레아 치맛 자락이 나뭇잎처럼 날리는 강변 백사장 한 움큼 모래알 속에 오래 숨바꼭질 하던 봄. 꽃.. 2008. 3. 17. 신발論 신발論/ 마경덕 2002년 8월 10일 묵은 신발을 한 보따리 내다 버렸다. 일기를 쓰다 문득, 내가 신발을 버린 것이 아니라 신발이 나를 버렸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와 병원으로 은행과 시장으로 화장실로, 신발은 맘먹은 대로 나를 끌고 다녔다. 어디 한번이라도 막막한 세상을 맨발로 건넌 적이 있었던가. .. 2008. 3. 15. 이전 1 ··· 716 717 718 719 720 721 722 ··· 7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