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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개나리꽃

by 광적 2008. 3. 1.

               개나리꽃/김춘기

 

 

  늦봄이 배경이던 흑백사진 속 얼굴들

 

  회충약에 곤히 취해 깡보리밥조차 하루쯤은 굶고 똥개가 되어 굴렁쇠 굴리다가 논두렁에 벌렁 누워

횟배를 쥐고 학교 갈 수 없다고 거짓말로 둘러대던

 

  두둥실 허공을 굴리던 노란 눈동자 불알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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