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默言), 산에 대하여 / 박기섭
가을이 깊어갈수록 산의 상처도 깊다
그예 작열턴 것이 아슬한 벼랑에 지고
다만 저 불 같은 오한의 한 세기를 견딜 뿐
시퍼런 두개골에 덧없이 박히는 대못
강철 얼음 속의 고뇌마저 바닥난 채
다 삭은 허명의 한때를 나부끼는 생애여
가을이 깊어갈수록 산의 상처도 깊다
그예 작열턴 것이 아슬한 벼랑에 지고
다만 저 불 같은 오한의 한 세기를 견딜 뿐
시퍼런 두개골에 덧없이 박히는 대못
강철 얼음 속의 고뇌마저 바닥난 채
다 삭은 허명의 한때를 나부끼는 생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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