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 한 장 / 김연동
영웅을 숨겨버린 거친 역사의 벌
어느 사구 아래 풀이 죽은 아랍인처럼
금이 간
눈물 흘려도
한강은 말이 없고,
화면 속에 접어버린 스커드 불꽃같은 뒷덜미 환한 상흔을
망연히 바라볼 뿐,
너와 나 청사진 한 장
구겨지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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