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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가을 폐차장/홍성운

by 광적 2008. 4. 2.
                                   가을 폐차장 / 홍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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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답답할 땐 폐차장을 가 본다 부위별로 진열된 튼실한 정육점같이 쇳덩이 무덤을 따라 가을바람 경적 우는

그랜저 쏘나타 프라이드 티코까지 한 때의 애증으로 번지는 쇠울음아 아직도 철기시대가 이 땅에 견고하다

2
볼트는 볼트대로 너트는 너트대로 저들끼리 공명하던 시골 농사차 한 대 이 가을 연료 계기에 경고등이 켜져 있는

소형도 아니다 대형 또한 아니다 비포장 한평생을 생땅 디디신 玄氏삼촌, 의보증 빈칸만큼은 묏자리도 일구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