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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나르빅 오로라

by 광적 2008. 5. 28.

                        *나르빅 오로라 / 김춘기



완행열차 소실점 향해 밤낮없이 가고 있다 마음 한 줌 실은 바람 손잡고 동행이네

북빙양 새 아침 햇귀 파도 소리에 잠겨 있다

 

열 구름 뒤를 밟은 페르퀸트 기다리는

백발의 솔베이지 노래 산릉선에 걸려있는

순록 뿔 그 빛을 받아 능금보다 붉은빛 마을

 

그믐달도 잠든 백야 잔별 모두 눈뜬 하늘 만년설 빙벽에 몸 걸친 오로라 여인

어머님 꽃상여 만장 너울너울 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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