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빅 오로라 / 김춘기
완행열차 소실점 향해 밤낮없이 가고 있다 마음 한 줌 실은 바람 손잡고 동행이네
북빙양 새 아침 햇귀 파도 소리에 잠겨 있다
열 구름 뒤를 밟은 페르퀸트 기다리는
백발의 솔베이지 노래 산릉선에 걸려있는
순록 뿔 그 빛을 받아 능금보다 붉은빛 마을
그믐달도 잠든 백야 잔별 모두 눈뜬 하늘 만년설 빙벽에 몸 걸친 오로라 여인
어머님 꽃상여 만장 너울너울 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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