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소녀상/서정택
철조망 울타리 너머 고추 꽃이 하얗다
우물에서 건졌는지 아삭 씹히는 달빛
억새풀 밭둑에 앉아 칼을 벼리고 있다
구릉 넘는 마차 타고 읍내로 간 영미
박 넌출 꼬리 뻗고 폐교에 온 고양이가
생채 맛 달빛 한 권을 포크로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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