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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늦가을, 묵호

by 광적 2011. 9. 17.

 

 

늦가을, 묵호/김춘기 

 

 

쿨럭

쿨럭

고뿔 든 해변

물소리도

쿨럭

쿨럭

 

바다뱀 같은

완행열차

해안선을 끌고 가고

 

산맥은

눈시울 붉히며

연말결산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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