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름다운 빛깔
오늘은 이솝우화와 중국의 묵자의 말을 잠깐 하겠습니다.
우화란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인격화하여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이지요.
이솝은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로서 원래는 노예였으나 임기응변이 뛰어나 노예의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우화를 들려주었는데, 훗날 그 우화들을 엮은 책이 ‘이솝이야기’입니다. 그 이솝우화의 첫머리에 사람과 동물이 처음 만들어지던 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대 그리스의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명령을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사람과 동물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보다는 동물을 훨씬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우스신은 마음이 상하여 동물들을 부수어 사람을 더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동물이었던 사람들은 모양이 바뀐 뒤에도 여전히 동물의 마음을 지니고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생김새는 사람이면서도 마음은 아직도 계획성을 가지고 행동하지 못하는 동물과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중국의 묵자 얘기입니다. 묵자는 공자의 유교사상을 따르던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사람은 하얀 실처럼 똑같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만 검은색 물감을 들이면 검어지고 붉은색 물감을 들이면 붉어지듯이 사람도 커가면서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흔히 우리는 사람을 평할 때 ‘된 사람’ ‘못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어려서는 과학에 소질이 없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슈바이처는 공부를 잘 하지 못하여 늘 지진아라는 소리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즉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하여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끝없이 변화하는 것이지요. 철부지 아이가 자라서 이 세상을 밝히는 위대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바보라고 놀림 받던 아이가 커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최고의 과학자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삶을 그림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세상에 수십억분의 일의 경쟁률을 뚫고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정말 소중한 인생으로서 하얀 백지 위에 스케치하고 여러분들만의 고유한 색깔로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가수 싸이, 독일에서 뛰는 축구선수 손홍민, 야구선수 류현진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양주백석중학교 제자 여러분! 이제부터는 여러분도 스스로 본받을 수 있는 인생의 멘토를 정합시다. 그리고‘나도 저 사람처럼 되어고 말거야’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캔트지에 진하게 칠해 봅시다.
소중한 여러분들의 삶이 이 세상에 아름다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립니다. 제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3년 2월 8일 종업식 훈화
양주백석중학교장 김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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