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인, 최은진 결혼축하 아버지 말씀
24절기의 끝자락 대한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하여 오늘 아침 울산 앞바다가 금빛 파도를 일구었습니다.
이 자리 아들 김남인 군과 며느리 최은진 양의 혼사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축하합니다.
경향각지에서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신 귀빈들께 고마움을 가득 보내드립니다. 특히 眞‧善‧美‧貞‧淑‧賢을 모두 갖춘 은진 양을 잘 키워 며느리로 보내주시는 사돈내외분께 정중한 인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신랑 김남인 군과 신부 최은진 양은 서울의 좋은 직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들입니다.
새 가정을 이루는 두 사람에게 부부로서 지켜야할 기본에 대하여 아버지로서 몇 마디 하겠습니다.
첫째, 70:30의 법칙입니다.
아들 김남인 군과 며느리 최은진 양은 배우자에게는 70%의 사랑을 주고, 자신은 배우자로부터 30%만 받아도 만족하기 바랍니다. 나머지 40%의 남는 사랑은 시너지가 되어 새 가정에 멋지게 사랑의 탑으로 건축될 것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배우자에게 최고의 사랑을 주기 바랍니다.
둘째, 부부의 사랑은 동행하는 것입니다.
가정의 모든 일을 서로 상의하며 함께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사랑하는 부부는 절대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며,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라볼 때, 사랑의 징검다리는 점점 더 견고해집니다.
‘여보!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요, 당신은 심성이 미스터코리아야, 당신은 영원한 안젤리나 졸리라니까.’등 사랑의 말을 서로 주고받을 때, 그 가정은 매일매일 사랑의 꽃이 활짝 핍니다.
마지막으로, 효도를 실천하는 부부가 되기 바랍니다.
까마귀를 반포조(反哺鳥)라 부릅니다. 이유는 새끼가 다 자라면, 늙은 부모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기 때문입니다. 자식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조물주가 내어준 본능입니다. 그러나 효도는 본능이 아닙니다. 사람으로서 실천해야 하는 기본적인 도리입니다.
새 가정을 이루는 두 사람은 본가와 처가, 시가와 친정 부모님께 늘 효도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두 사람의 사랑의 결과로 태어날 자식도 그 모습을 보고, 효도를 배우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들 남인 군, 그리고 며느리 은진 양!
소크라테스는 "세상에서 최고의 예술은 결혼이다"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사람은 사랑에 빠진 연인입니다. 이제부터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앞으로 태어날 귀염둥이들을 잘 키우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가정을 만들기 바랍니다.
운명적인 사랑은 처음 만났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겨내고 지켜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家和萬事成과 함께 感謝萬事成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어려울 때나 힘들 때도 하루에 최소한 일곱 번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가정을 이끌어가길 부탁합니다.
한상경 시인의 ‘나의 꽃’이라는 시 한 편 낭송하면서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나의 꽃 / 한상경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와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 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
여러분 모두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18일
아버지 김 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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