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이달균
그 성당 종지기 영감은 죽었다
말없이 종만 울리며 살다간 사람은
가슴에 무슨 말들을 여미고 살았을까
종각 옆 광목 빨래처럼 펄럭이던 한 생애
당신의 이빨 빠진 웃음도 내 유년도
한 장의 낡은 사진처럼 붙박혀 남았을 뿐
종소리/ 이달균
그 성당 종지기 영감은 죽었다
말없이 종만 울리며 살다간 사람은
가슴에 무슨 말들을 여미고 살았을까
종각 옆 광목 빨래처럼 펄럭이던 한 생애
당신의 이빨 빠진 웃음도 내 유년도
한 장의 낡은 사진처럼 붙박혀 남았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