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종소리/ 이달균

by 광적 2018. 8. 13.

          종소리/ 이달균

 

그 성당 종지기 영감은 죽었다

말없이 종만 울리며 살다간 사람은

가슴에 무슨 말들을 여미고 살았을까

 

종각 옆 광목 빨래처럼 펄럭이던 한 생애

당신의 이빨 빠진 웃음도 내 유년도

한 장의 낡은 사진처럼 붙박혀 남았을 뿐

 

 

'좋아하는 문학장르 > 좋아하는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어빵/최영효  (0) 2020.09.28
민들레/김동관  (0) 2020.09.02
안골 그 살구나무집/ 최길하  (0) 2018.08.13
묵시록3/이정환  (0) 2018.08.13
몸에게/김제현  (0) 201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