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얼큰 칼제비
김춘기
속 출출한 날이면 서문시장엘 간다.
갈봄 여름 중에도
이왕이면 한여름에
할매집
얼큰 칼제비, 잠든 입맛 깨우려
눈물 콧물 흥건하다, 자리마다 후루룩
깔끔 얌전떠는 건
여기에선 유별난 일
오늘 또
대프리카* 진땀, 한 사발 쏟으러 간다.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뜻
서문시장 얼큰 칼제비
김춘기
속 출출한 날이면 서문시장엘 간다.
갈봄 여름 중에도
이왕이면 한여름에
할매집
얼큰 칼제비, 잠든 입맛 깨우려
눈물 콧물 흥건하다, 자리마다 후루룩
깔끔 얌전떠는 건
여기에선 유별난 일
오늘 또
대프리카* 진땀, 한 사발 쏟으러 간다.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