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밭/時調

서문시장 얼큰 칼제비

by 광적 2020. 6. 29.

      서문시장 얼큰 칼제비

 

 

                                        김춘기

 

속 출출한 날이면 서문시장엘 간다.

갈봄 여름 중에도

이왕이면 한여름에

할매집

얼큰 칼제비, 잠든 입맛 깨우려

 

눈물 콧물 흥건하다, 자리마다 후루룩

깔끔 얌전떠는 건

여기에선 유별난 일

오늘 또

대프리카* 진땀, 한 사발 쏟으러 간다.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뜻

 

'나의 글밭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 신춘문예 시조당선작 분석  (0) 2020.08.04
물의 여자  (0) 2020.07.22
세탁기  (0) 2020.04.28
  (0) 2020.02.10
서울 크레바스  (0) 201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