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김춘기
그날,
오토바이에 앞다리 하나 잃었지
단칸방에 입양 온 유기견 말티즈
내 눈에 찬바람 일면
네 눈은 물집 터지지
출근하려는 나를 한 다리로 끌어안고
늦은 밤 방문 열면
쓰러질 듯 달려오는 너
아가야! 목발도 없이
네가 나를 지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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