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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말티즈

by 광적 2020. 12. 30.

 

말티즈/김춘기

 

 

그날

오토바이에 앞다리 하나 잃었지

단칸방에 입양유기견 티즈

 

내 눈에 찬바람 일면

네 눈은 물집 터지지

 

출근하려는 나를 한 다리로 끌어안고

늦은 밤 방문 열면

쓰러질 듯 달려오는 너

 

아가야목발도 없이

네가 나를 지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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