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김춘기
1.
생일날
두메 아랫목 저녁 식사 시간이다
어머니는 내 수저에 고기반찬 올리신다
철없는
강아지처럼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2.
오늘은
의정부 집 식구 모두 무릎 꿇고
맑은술 고기산적 두리기상에 올린다
어머니
첫 기일이다
은하수로 밥상 보내고 싶다
'나의 글밭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칼호수, 별똥별(시조를 읽는 아침의 창) (0) | 2021.01.19 |
---|---|
파도/김춘기 (0) | 2021.01.12 |
봄을 발간하다/ 김춘기 (0) | 2021.01.10 |
봄비/ 김춘기 (0) | 2021.01.04 |
[시가 있는 아침] 김춘기 作 / 못 (0) | 202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