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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밥상/김춘기

by 광적 2021. 1. 11.

밥상/김춘기

 

 

1.

생일날

두메 아랫목 저녁 식사 시간이다

어머니는 내 수저에 고기반찬 올리신다

 

철없는

강아지처럼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2.

오늘은

의정부 집 식구 모두 무릎 꿇고

맑은술 고기산적 두리기상에 올린다

 

어머니

첫 기일이다

은하수로 밥상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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