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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어머니/박용하

by 광적 2021. 10. 26.

어머니/박용하

 

할아버지가 부려먹었다

아버지가 부려먹었다

첫째 아들이 부려먹었다

둘째 아들이 부려먹었다

첫째 며느리가 부려먹었다

둘째 며느리가 부려먹었다

첫째 손자가 부려먹었다

둘째 손녀가 부려먹었다

 

밥 번다는 이유로

평생 싼값에 부려먹었다

 

회초리같이 가느다란 사람,

암에 걸려 수술대 위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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