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박용하
할아버지가 부려먹었다
아버지가 부려먹었다
첫째 아들이 부려먹었다
둘째 아들이 부려먹었다
첫째 며느리가 부려먹었다
둘째 며느리가 부려먹었다
첫째 손자가 부려먹었다
둘째 손녀가 부려먹었다
밥 번다는 이유로
평생 싼값에 부려먹었다
회초리같이 가느다란 사람,
암에 걸려 수술대 위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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