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김춘기
텃밭 돌담 곁에 사는 블루베리 나무
눈물처럼 매달리는 깜장 빨강 열매들
작년엔
오목눈이에게 식량으로 공양했다
올해도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구슬들
엄지만한 배마다 통통히 채운다고
박새들
전선에 앉아 ‘고맙습니다’ 지저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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