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도화돔의 자식 사랑 이야기
제주도 연안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줄도화돔(농어목 동갈돔과)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암수 한 쌍이 각각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줄도화돔은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로 특이한 부화 방법으로 유명합니다.
줄도화돔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알을 입 속에 머금은 후 부화시킵니다. 그리고 알에서 부화 후에도 새끼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치어들을 입안에 머금으며, 천적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아비 줄도화돔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수정란과 치어들에게 신선한 물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이따금 입을 뻐끔거릴 뿐 먹이를 전혀 먹지 않습니다.
치어들이 성장해서 수컷의 입에서 나와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먹지 못한 수컷은 더러 기력을 다 잃어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죽음이 두려우면 입안에 있는 알들을 그냥 뱉어내면 그만이겠지만, 수컷은 죽음을 뛰어넘어 자식을 향한 사랑을 선택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게 사랑이라고 한다면, 이 사랑의 표본은 바로 부모님일 것입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 깊이는 측정할 수 없습니다. 자식을 키우기 위해 부모는 많은 것을 희생합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치는 것은 물론 욕구를 자제하며, 열정적으로 꿈을 바칩니다. 자녀들을 위해 부모는 자신의 희생을 기쁨이며 행복으로 여깁니다. 이것이 부모입니다. 내리사랑입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는 그대에게 삶을 주고도 이제 당신의 삶까지 주려고 한다.
– 척 팔라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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