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정현문학 인사말씀
문학과 함께하는 삶 김춘기 코로나의 유행 속에 북태평양에서 에너지를 싣고 온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상처가 깊습니다. 중국 쓰촨성의 지진 소식, 파키스탄의 물난리가 신문의 사회면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냉장고 그린란드에 반소매 옷을 입는 여름이 왔다고 합니다.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도시가 홍수로 수몰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보르네오의 밀림이 경제적 목적을 위해 대형 중장비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는 뉴스가 공포로 다가옵니다. 1989년 개봉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님은 말합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 등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치 있고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을 통한 아름다움, 낭만, 여유, 사랑 등이야말로..
2023. 10. 14.
짜오 쩐티! 인생 후반기에 만난 예쁜 소녀/김영옥
짜오 쩐티! 인생 후반기에 만난 예쁜 소녀 김영옥 35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온 지 8년 차! 그동안 합창, 오카리나/색소폰 연주, 수채화 동호회, 요가, 인문학 및 문학 강좌 수강, 곶자왈 산책, 오름 탐방, 경로당 사무장, 복지관 할머니 문해자 교육 봉사 등 수첩에 가득한 여러 가지 활동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경로당 회원들이 모여 외식을 함께 하고 있을 때, 남편의 스마트폰에 카뚝 소리와 함께 카톡이 도착했다. 초등학교 출신 은퇴교사나 중등 국어과 교사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사를 모집한다고 한다. 관심 있는 교사는 연락하라는 것이다. 때마침 뭔가 더 의미 있는 다른 일들을 해보고 싶은 의욕에 사로잡혀 있던 터라서 제주 시니어클럽에 얼른 연락해 서류를 제..
2023.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