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산문38 여보게! 김선생 갱년기 아니오? 여보게! 김선생 갱년기 아니오? 멀리 고비사막에서 만들어진다는 먼지가 서풍을 타고 날아와 세상을 온통 칙칙하게 만들지만, 하늘을 향해 웃어대는 히아신스의 오색빛깔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호수 주위로 쭉 뻗은 길을 연인끼리, 가족끼리 상쾌한 바람을 뚫고 자전거의 페달을.. 2008. 2. 24. 유리새 연가 2006. 9. 6(수) 매년 8월 4째 주 일요일은 우리 종중의 벌초하는 날이다. 나는 금년에도 아내와 함께 고향 선영에 벌초를 하러 갔다. 아내는 고향의 시골집에 혼자 사시는 아버님께 정성을 다해 반찬과 음식을 만들어드렸다. 그리고 벌초하고 온 종중 어른들의 점심을 함께 준비하러 은영이네 집으로 내려왔다. 핏줄로 연결된 집안의 형수님, 아주머니들이 모여 콩국수를 만드신다. 열무김치를 버무리고, 가마솥에는 하얀 밥이 김을 폴풀 풍기고 있었다. 여자분들은 오랜만에 모여 눈빛을 주고 받으며 얘기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벌초를 끝낸 남자들은 사랑방과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걸걸한 목소리들과 함께 아주머니 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그 동안 남자들은 집안 대소사에 대한 종중회의도 .. 2007. 11. 25.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