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밭/산문38 도시 속의 시골학교 도시 속의 시골학교 학교 건물의 뒤편 군부대와의 경계인 10m 높이 알루미늄 벽 위로 담쟁이와 수세미 덩굴이 경주하는 덕양중학교. 그곳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나는 재작년 이 학교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그때로 돌아가 본다. 삼월이라지만, 아직은 꽃샘바람이 뺨을 시리게 만드는 아침. 교직생활 29년 만에 교감으로 부임하는 날이다. 5개월째 병원을 오가며 투병 중인 아내의 축하한다는 말, 그리고 첫날인데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며 출근을 한다. 석도형 교장선생님께서는 척추 수술로 입원 중이시기에 내가 한 달 이상 교장업무를 대행해야 한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덕양중학교의 입학식이다. 전교생이 165명인 소담한 학교, 소강당에 모인 학생들의 모습이 들에 핀 꽃처럼 싱싱하였다. 교무실의 선생님들을.. 2009. 9. 19. 학교장 회고사(080214) 학교장 회고사 백색 겨울의 창문 틈으로 벌써 새봄의 기운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본교 제37회 졸업식에 참석해 주신 님, 그리고 김용호 학교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귀빈과 학부모님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교장선생님께서 여러.. 2008. 3. 6. 07년-9월 애국조회 훈화 애국조회 훈화(2007.09.03.월) 오늘 상을 받은 사람들을 축하하고 칭찬합니다. 특히 3-1 권수정 학생은 교문의 현수막에 있는 것처럼 한국환경올림피아드에 나가 전국의 중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동상을 차지하여 덕양중학교의 명예를 드높였습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축하의 박수를 보냅.. 2008. 3. 6. 숙직하던 날 숙직하던 날 / 김춘기 북한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남이섬과 명지산이 자리잡은 곳, 그 곳에 가평이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맑은 물, 호젓한 산과 어울리며, 도시의 찌든 때를 벗기고 가는 곳이다. 몇 해 전, 나는 그곳의 가평고교에서 근무하였다. 요즘이야 학교마다 .. 2008. 3. 1.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