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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29

대양주 여행(호주, 뉴질랜드, 피지) 대양주 여행 제1일차 2020. 2. 18(화) - 다시 남반구로 떠나다. 14일 제주에서 육지로 올라왔다. 다음 날 큰아들 남인이네 식구들, 그리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둥지를 튼 막내아들 남규를 만났다. 오랜만에 광사동의 ‘나리오리집’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손주 가온이, 시온이가 쑥쑥 크는 모습이 그저 즐거울 따름이었다. 남규도 어서 짝을 만나 손주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손녀딸 가온이가 내가 팔을 벌리자, 안기려고 뛰어왔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귀염둥이를 가슴에 품었다.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꼬맹이 손자, 시온이는 아직 낯을 가린다. 월요일인 17일 오전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뇌 MRI를 촬영하였다. 드디어 오늘은 대양주로 여행을 떠나는 날, 오늘도 가슴이 설렌다. 오후 2시쯤 택시를 .. 2020. 3. 8.
남녘의 압권, 고흥 일주일 살기 남녘 여행의 압권, 고흥 일주일 살기 1일차 2019. 11. 1(금) 고흥 녹동항에 발을 딛다. 제주여객터미널에서 16:30분발 배에 올랐다. 배는 전라남도 고흥반도의 녹동항으로 향한다. 창밖을 보니,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를 실은 배는 미동도 없이 이미 스크류를 돌리고 있었다. 바다가 궁금한 나는 갑판으로 올라갔다. 고비,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출발한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시야를 흐리게 하는 황톳빛 허공이 내 가슴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갑판에서의 낭만은 미리 포기했다. 객실에서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우두커니 앉아 빗금 긋는 TV화면을 눈에 넣었다, 꺼냈다만 반복한다. 그나마 전화는 터져 다행이었다. 고흥에서 동행할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방금 송광사에 들러 사찰행사에 참석 중이.. 2019. 11. 9.
바이칼에 발을 담그다 바이칼에 발을 담그다 1일차, 2019. 9. 23(월) 바이칼을 향해 출발 반백년지기 대학 친구들과의 바이칼호수 여행, 그리고 병원진료를 위하여 9월 19일 제주에서 올라왔다. 그제는 아들 남인이네와 교수가 된 막내 남규가 양주의 우리 집에 왔다. 손주 가온이, 시온이를 만나자, 얼른 받아 안았다. 점심식사는 고읍동 오리집이었다. 남인이가 남규와 돈을 모으고 있다며, 여행 잘 다녀오라고 용돈 봉투 두개를 내민다. 매스컴에도 많이 알려진 우리 고향의 잔치, 양주 천일홍축제장에 발자국을 찍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이 움직이는 화원처럼 보였다. 어제는 가래비의 친구 석호부부와 은현면 장어백화점에서 몸보신을 하였다. TV로 위협을 주던 태풍 ‘타파’가 동해 쪽에만 피해를 주고 지나갔나보다. 이곳 수도권은 .. 2019. 10. 7.
추자도 여행 추자도 여행 제1일차 2019. 3. 5(화) 추자도에 발을 딛다. 어제부터 다시 미세먼지가 제주도까지 덮쳤다. 모슬포에서 평화로를 달려 영어교육도시로 오는 길, 산방산이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고, 단산오름조차 장막 속에 가려진 것처럼 희미하게 보일뿐이었다. 오늘은 섬 속의 섬,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에서 맹활약 중인 축구선수 지동원이 태어났다는 추자도로 가는 날이다. 얼마 전 드라이빙해외여행이라는 다음 카페에서 추자도 여행 겸 정기모임을 갖는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렇지 않아도 금년 봄에는 아내와 추자도를 다녀오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어제는 모슬포에서 여행갈 물품들을 구입했다. 햇반, 라면, 우유, 소주, 마스크… 짐이 많다. 캐리어, 큰 쇼핑백, 배낭, 아내 핸드백. 하필 여행을 떠나는 날, 하늘.. 2019.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