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1109 다국적 똥 다국적 똥 / 반칠환 또 배탈이군. 한때 돌조차 삭이던 위장이었는데. 그렇지, 장모가 전라도 배추를 경상도 고춧가루로 버무린 탓일 거야. 아냐, 맥도널드 햄버거에 우리 밀빵을 함께 먹은 탓인지도 몰라. 아니, 방부제와 잔류 농약이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방제하는 날일까? 쯔쯧, 세계화 시대에 이렇.. 2008. 5. 14.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 2008. 5. 13. 별을 쳐다보며 별을 쳐다보며 / 김석규 까닭없이 마음 고픈 날은 별빛으로 가득 채워야하리. 소리쳐 부르기엔 아슬히 높고 너무 멀기만 한 곳 떨기마다 새로 돋아난 작은 별들은 꽃초롱을 켜 들고 스스로의 머리카락을 날려 전신의 물방울을 떨구어 낼 때 이제는 그리운 이의 초록빛 이름을 불러도 좋으리. 바람이 불.. 2008. 5. 13. 강의 변증법 강의 변증법 / 김석규 강물은 강변의 풍경들을 다 데리고 가고 싶은 것일까. 제 키보다도 더 큰 그림자를 유유히 드리우고 섰는 나무며 집이며 강언덕의 작은 풀꽃 하나까지도 어서 가자고 부지런히 따라 오라고 젊은 한 때의 격정으로 물소리 철벅거리며 내달았지만 나무와 집들은 금이 간 물결 위에 .. 2008. 5. 13. 이전 1 ··· 232 233 234 235 236 237 238 ··· 278 다음